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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11. 갱스터 파라다이스

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11. 갱스터 파라다이스. 




"사건 현장에서 체취한 피로 DNA감식을 해봤어. 우선 이녹 박의 피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졌기 때문에 범인의 것이라는 결론인데 대조할 상대가 없다는 말이야. 우리나라 범죄 기록부에 등록된 기록과도 대조해봤는데도 없네. 그렇다면 일단은 전과가 없다는 이야기야." 


규리가 감자튀김을 입에 집어 넣으면서 말을 하고는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가방에서 폴더를 하나 꺼내 윤하에게 넘겨주었고 윤하는 햄버거를 한입 베어먹으면서 그 폴더를 받았다. 


"전과가 없는 것.... 아니면 대한민국에서 전과가 없다는것일수도 있다는 이야기지." 


*뭐, 물론 그럴 수.... 잠깐만.... 그렇다면 넌 범인이 외국인이란 말이야?"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거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야."


윤하는 항상 그렇듯이 의미심장한 웃음만을 짓고는 더 설명을 할 마음은 없는듯 했다. 


"이봐! 사람이말야 정보를 좀 주고 받아야지, 일방적으로 내가 주는 정보만 가져가기야?"


"뭐 네가 준 정보라고 해봤자 다 이미 내가 간파한 것들인데 뭐. 그래, 까짓거 내가 인심 한번 쓴다." 


한손으로는 입에 햄버거를 집어넣으며 다른손으로는 자신의 가방에서 서류뭉치를 꺼내서 규리에게 건넸다. 


"...이게 뭐야?" 규리가 멍하게 들고서 쳐다보자 윤하는 특유의 지루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미국에 있는 내 후배에게서 받은 이녹 박의 정보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규리는 서류뭉치를 뒤적이기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못해 실망한 표정으로 윤하를 쏘아 붙였다. 

"야! 장난해?! 너 내가 영어 모르는거 알면서도 엿 먹이려는 거지?" 


윤하의 피식 웃는 모습을 보곤 내가 다 미안해져서 말없이 서류를 받아 들었다. 
"음.... LA에서 유명한 한인 조직의 가족일원이였구나... 워낙 전과가 많아서 도대체 어떤 사건이 이번 일에 관련된건지 어떻게 알지?" 


그순간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어? 16살부터 31살까지 긴 세월을 LA에서 활동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1년을 넘지 못하고 계속 본거지를 옮기네!" 


윤하는 마치 제자를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오호! 김성희~! 머리 좀 돌아가는데? 이왕 시작한거 왜 그랬는지 한번 알아 맟춰봐."


"음... 이때부터 LA에서 자리잡지 못하게 경찰의 압박이 심해졌나?" 


"음... 역시 아직은 무리인가 보구나. 그전에도 여러번 법과의 접촉은 충분했지. 그러면 다른 지역으로 조직을 확산한것인가? 그건 아닌게 자리를 잡을 만큼 새로운 환경에 오래 있은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이주한 지역을 봐봐. 초반엔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내에 한인 지역을 중심으로 다니더니 그 이후에는 뉴욕, 뉴저지 등 동부에 한인지역을 찾더니 콜로라도, 클리브랜드등의 한국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곳까지 간후 미국 전 지역을 다 찍은 후엔 다시 뉴욕으로 와 얼마후 한국으로 왔어. 그건..." 


"도망다닌거구나!" 규리의 탄성에 심장 떨어지는줄 알았다... 


"훗, 여기까지 설명했는데도 그정도도 못 알아차리면 바보라 하려했어, 진짜. 그렇지. 도망다닌거야. 그래서 도망다니기 직전에 사건 기록을 보던중 흥미로운 사건을 하나 찾아냈어. 자세한 정황인즉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