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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02. 고윤하-2 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02. 고윤하-2 연구실은 끝없는 유리의 향연이였다. 넓은 탁상위에는 갖가지 유리 비커들이 번센버너들의 푸르스름한 불빛을 굴절시키면서 희한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었다. 실험실에는 오직 한명의 학생만이 자신의 탁상위에 실험에 몰두를 하고 있어 아마도 이 여자 아이가 고윤하인가 싶었다. 마침 부츠를 신고있던 터라 내 발자국 소리는 어떤 누구라도 들을수 있을만큼 컸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우리를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가 괴짜인듯 말했던 한준이의 말이 생각나 혹시나 실험을 방해해서 기분을 나빠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됬지만 이외로 그녀는 밝은 표정으로 우리를 반겼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문장에 난 왜 그녀가 그토록 기뻐하는지 알수 있었다. "찾았어! 찾아냈다고!" 그녀가 자신의 손에 있는.. 더보기
그리워 더보기
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01.고윤하-1 20세기 탐정, 21세기 소녀- 01.고윤하-1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하자면 내 이름은 김성희이다. 나의 어머니는 일찍이 나를 낳으시다가 하늘로 떠나셨고 군의관이셨던 나의 아버지는 혼자서 힘들지만 최대한 따뜻하게 나를 돌보아주셨다. 그만큼 강도의 칼끝에 돌아가셨을때는 나는 세상의 허무하리만큼 불공편함에 죽을것만 같았다. 내가 불과 16살때의 일이였던 것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한분밖에 남지 않은 부모를 잃고 난 분명히 방황하며 좋지않은 길로 들어설수도 있었건만 난 그러지 않았다. 아버지의 엄격하지만 따뜻했던 가정교육을 무시한다는것은 마치 그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들에 대한 모욕과도 같았던 것이다. 시간이 흐른후 나는 서울대에 당당히 의대생으로 졸업을 했고 외과의사로서 아버지의 업적을 따라 군대에 자원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