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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2] 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2] 얼굴에 내리쬐는 햇빛에 뒤척이던 윤하가 이내 손을 뻗어 눈을 가려 달콤한 잠의 방해꾼을 없애곤 좀비처럼 힘없이 자리에서 서서히 일어났다. 눈을 감은 채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더니 이내 억지로 눈을 비벼 눈을 뜨고는 시계를 바라보더니 놀란 토끼눈으로 벌떡 일어났다. 시간이 이렇게 되었단 말인가? 어제 받았던 문자가 갑자기 눈 앞에 선해지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대. 내일 시간되지?] 갑작스런 모임, 그것도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라는 말에 놀랐지만 일단 오래동안 보지 못한 반가운 마음에 일단 가겠다고 했지만 늦게 까지 인터넷을 한 바람에 너무나 늦게 일어나 겨우 씻고 옷을 갖추어 입고 나간다고 해도 늦을것이 분명하였다. "아니 오후가 되서야 일어나 놓.. 더보기
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1] 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1] 태양이 비추는 따스한 카페... 여름이라고 부를수 있는 날도 달력에 얼마 남지 않은 탓인지 덥다는 느낌은 어느새 사라져 사람들은 날씨에 무감각해져가고 있었다. 문에서 멀리 떨어진 창가에는 썬글라스를 낀 한 남자가 지그시 세상을 관찰하며 햇빛을 음미하는듯 미소가...아니, 무표정? 알수없는 인상이였다. 얼핏 보면 편한 인상인 듯 했지만 바라보면 볼수록 무언가 알수없는 중압감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영향력 아래있는 모든것은 자신의 성에 차도록 유지하는 그런 사람인듯 했다. 순간 그의 어깨에 올라온 손. 그의 뒤에서 무언가 걸걸하면서도 꾸민듯한 사람의 목소리도 이내 들렸다. "꼼짝마라, 양군. 넌 포위됐다." "하지마." "흐히히히~"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양군이라는 사.. 더보기
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0] 마법에 걸렸던 그해 여름... [10] 아침에 꽤 상쾌하게 일어난 탓에 윤하는 기분이 좋았다. 어젯밤에 늦게까지 책을 읽다 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에 눈을 떴을때 잠이 남아 찌푸둥한 느낌없이 꽤나 산뜻하게 일어날수 있었다. 왠지 좋은 일만 일어날것만 같은 날이였다. 안 그래도 래프팅 여행을 갔다온지 이틀이 지났고 회사측에서도 이제 슬슬 녹음 작업을 시작하자는 뜻을 밝혀서 오늘부터 시작할 참이라 그런가 보다. "안녕하세요!" "어... 그래..." 윤하의 밝은 인사에도 한사코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않는 시선들... 이상한 느낌이 이내 그녀를 엄습해 오기 시작했다. 보통때 같았으면 회사 식구들도 같이 밝게 인사를 하며 안부를 물었을 텐데.... 물론 이런일이 처음은 아니였다. 한번...토이의 객원 보컬로 .. 더보기